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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hotels & restaurants

호텔 예약은 hotels.com 사이트를 이용했고, 그린델발트(grindelwald) 근처에서 3박, 체르마트(zermatt) 부근에서 2박, 취리히(zurich)에서 1박 혹은 베른(bern)에서 1박을 예정했습니다.

호텔은 고르는데 주요한 조건은


  • 렌트카 여행을 하는 것이니 주차는 반드시 제공
  • 혼자 머무는 것이니 굳이 비싼 호텔을 고를 필요는 없었지만 침실, 욕실을 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던가 하는 조건은 전부 제외
  • 침구류나 위생에 대한 리뷰가 좋지 않은 곳들은 제외
  • 취리히, 베른과 같은 도시들은 호텔 조식이 없더라도 외부 식당들이 많으니 굳이 조식 조건이 없어도 문제없지만, 그린델발트 부근이라 체르마트 부근은 조식이 포함


그 결과, 체르마트 근처의 빌더스빌(wilderswil) 지역에 있는 3성급 호텔인 베르그호프 아마란스(Hotel Berghof Amaranth) 라는 호텔과 체르마트 근처의 태쉬 지역에 있는 3성급 호텔인 알펜호텔(Alpenhotel Täsch) 이라는 호텔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베르그호프 아마란스 호텔은 빌더스빌에서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고, 실제 도보로 다니는 단체 한국 관광객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니기엔 좀 불편한 위치인 것은 사실입니다.

방마다 작은 테라스도 제공되고, 테라스로 나가서 보이는 뷰도 참 좋습니다. 날이 따뜻하면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았구요.


@Hotel Berghof Amaranth


방은 국내, 해외 다녀본 그 어떤 호텔보다 작았습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가격을 실감할 정도였어요. 최신 시설은 찾아볼 수 없는 호텔이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호텔 주인도 쾌활하고 친절했던 점이 좋았던 기억입니다.


@Hotel Berghof Amaranth


@Hotel Berghof Amaranth


@Hotel Berghof Amaranth


부페식으로 제공되는 호텔 조식은 적당히 먹을만 했습니다. 빵에 대한 부담감이나 아쉬움만 없다면 충분한 식사가 될 것 같네요.


@Hotel Berghof Amaranth


@Hotel Berghof Amaranth



빌더스빌에서 머무는 삼일 중 이틀의 저녁식사는 Luna Piccante라는 식당에서 해결을 했었습니다. 첫 날가서 파스타먹고나니 피자도 먹어보고 싶고..

https://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1130522-d3321712-Reviews-Luna_Piccante-Wilderswil_Interlaken_Bernese_Oberland_Canton_of_Bern.html


약간 찐뜩한 느낌의 까르보나라는 보기보다 양이 많아서 다 못먹고 나왔습니다. 맛은 80점 정도?


@Luna Piccante



두번째 날은 주말 저녁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피자 테이크아웃해서 방에서 먹었었네요. 피자가 만들어지고 구워지는 동안 피자를 만드는 두 요리사와 얘기를 할 수 있었는데, 남과 북으로 나뉜 것도 알고 특히 북한 소식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워낙 시끌시끌한 이슈를 많이 갖고 있어서 그런지.. "전쟁날 위험이 많지 않냐?", "아니다. 걱정말고 놀러와서 연락해라." ㅎㅎ

화덕에 구워진 피자는 85점 정도?


@Luna Piccante


차량 통행이 금지된 체르마트에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으니, 가장 가까운 태쉬에 있는 호텔 중 선택한 알펜호텔은 인기많은 레스토랑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데 그 덕분에 체크인/아웃 프론트는 거의 비어 있습니다. 레스토랑에 가서 얘기하면 서빙하던 직원이 한~참 있다가 뛰어와서 처리해줍니다. 호텔 길건너에 체르마트행 셔틀기차를 탈 수 있는 역이 있어서 위치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Alpenhotel Täsch


가장 작은 방도 트윈룸이라 공간은 적당한 편입니다. 그래도 넓진 않지만..


@Alpenhotel Täsch


체르마트에서 머무는 이틀 동안의 저녁식사도 모두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했습니다. 체르마트에서 한번 시도해봤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혼자 온 아시안 관광객에게 그리 호의적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그냥 이 레스토랑에서..


@Alpenhotel Täsch


스위스에 유명한 음식은 퐁듀가 거론되지만, 뢰스티라는 음식도 유명합니다. 한국식으론 감자전위에 치즈를 얹어서 먹는 형태인데, 이 곳에서 홈메이드 형태의 뢰스티를 팔길래 한번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모양은 독특하지만 맛은 감자와 치즈맛.


@Alpenhotel Täsch


호텔 조식도 레스토랑에서 제공되고,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중국식 라이스도 한가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Alpenhotel Täsch


@Alpenhotel Täsch


저녁식사 두번째 메뉴는 한참을 고른 끝에 꼬르돈 블루(cordon bleu)를 주문했습니다. 유명한 요리학교 이름이라 뭔지 물어보니 돼지고기와 치즈를 튀겨서 준다길래 내심 기대했는데, 결과물은 치즈돈가스? ㅎㅎ


@Alpenhotel Täsch


여행의 마지막날 머문 취리히의 웰컴 인 취리히 에어포트 호텔(Hotel Welcome Inn Zurich Airport)은 머문 호텔 중에 가장 비쌌습니다. 그만큼 넓은 공간이 제공되기도 했지만 다른 두 곳의 호텔과는 달리 베란다가 제공되지 않기도 했어요.


@Hotel Welcome Inn Zurich Airport


@Hotel Welcome Inn Zurich Airport


화장실이 욕실과 나뉘어 별개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Hotel Welcome Inn Zurich Airport


유럽여행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는 좋은 숙소와 좋은 식당에 가서 즐기는 것을 생각하곤 했는데, 막상 혼자가는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다 보니 우선순위나 욕심이 떨어지는게 사실이었습니다.

다행히 머물렀던 호텔들이 전부 깔끔하고 괜찮았던터라 나쁜 기억이 없고 주차장과 같은 부대시설도 문제없이 제공받았기에 편히 여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혼자가는 여행이 아니라면 제가 머물렀던 호텔들보다는 좀 더 좋은 곳을 알아보시고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동성끼리라면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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