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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reux

여행 계획을 세울때까지만해도, 몽트뢰에 있는 프레디머큐리 동상을 가볼까 말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진들로 접했기 때문에 굳이 보러갈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Queen Studio Experience를 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었네요.


@montreux


몽트뢰도 돌아볼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주차장같은 곳들도 알아보지 않고 갔었습니다. 동상을 보러가기로 맘을 먹었으니, 일단 주차할 곳을 찾아야 했었습니다. 한바퀴 돌아볼 생각으로 약간 안쪽으로 돌아보며 퍼블릭 주차장을 찾아봤고, gare montreux라는 퍼블릭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4시간 가량 주차하고 주차비는 7CHF를 지불했었네요. 지도를 보니 동상 근처에도 주차빌딩이 있긴한데, 제가 주차한 곳도 시내를 한바퀴 돌아보기에 적절한 곳이었다고 생각해요.


by Google map


@parking gare montreux



동상 근처로 가기 위해 레만호수가 있는 쪽으로 걸어내려오기 시작하면, 건물들 사이로 호수가 보이고 곧 너무도 예쁘게 잘 정비된 호수 근처 산책길에 도착을 합니다. 좋은 날씨 덕분에 더욱 더 상쾌하고 아름답게 보였던 몽트뢰의 첫 인상..


@montreux


동상까지 걸어가면서 사진도 찍고 사람들도 구경을 하고 있는데, 호수 위에 유람선이 한척 나타나고, 곧 제 앞에 정박을 합니다. 의도한 것도 아닌데 몽트뢰 선착장을 지나게 되는 그 시간에 유람선이 멈춰선 것이었어요.


@montreux


매표소에 가서 왕복하는 배인지만 물어보고 표를 한장 달라고 했습니다. 혹시나 내밀어 본 half fare card로 50% 할인까지 받아서 2등석 왕복 티켓을 18CHF에 사서 승선하는 줄에 합류를 했습니다. 정말 즉흥적으로..

아래 맵의 오른쪽에 있는 Montreux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아 유명한 시옹성(chateau de chillon)도 들르고 프랑스 국경과 맞닿은 St-Gingolph에 갔다가 호수를 가로 질러 Vevey Marché를 거쳐 다시 Montreux로 돌아오는 코스였네요.


from CGN homepage


@montreux


뱃머리 쪽의 벤치좌석에 자리를 잡고 브로슈어를 확인했더니 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네요. 오후 일정은 이럴 계획이 아니었지만, 후회도 없고 걱정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몽트뢰의 풍경이 좋았고, 날씨가 좋았고, 이런 즉흥적인 기회가 주는 기분좋음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montr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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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ares) 강을 끼고 있던 베른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레만호수를 곁에 둔 몽트뢰는 너무도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루체른(lucerne), 취리히(zurich) 같은 도시들도 모두 다 가본 지금 생각해봐도 전 몽트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이런 멋진 호수가 있고, 호수 근처를 따라 잘 정비된 시설들이 있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있다면..


@montr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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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트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시옹성이 나타납니다.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시옹성 양옆의 산책로를 따라 몽트뢰를 걷는 것도 유명한 코스예요.


@montr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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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정도로만봐도 만족했던 시옹성.. 물론 몽트뢰 여행기간에 여유가 있다면 근처를 걷고 성안을 한번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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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이 어우러진 세련되고 아름다운 모습의 도시 몽트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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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에서 사진을 찍어주게된 가족이 있었습니다. 세명의 자녀를 키우는 부부였는데, 거의 한 시간정도 얘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취리히 근처에서 농업관련 일을 하는 남자였는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조국 스위스에 대한 자랑, 나라에서 지원되는 양육비, 교육시설 그리고 1년에 5주 정도의 보장된 휴가와 정해진 근무시간, 연봉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어요. 독일어를 우선 배우고 영어, 이탈리아어, 불어를 배운다는 아이들.. 한국과는 많이 비교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라 저는 부러움을, 그는 본인과 조국에 대한 만족을 다시 확인했던 시간이 되었었네요. 제 영어를 알아듣느라 고생했다며 서로 웃고 악수하고 헤어졌는데, 이메일 주소라도 받을걸 그랬습니다. 제가 그 집 첫째 아이 사진을 좀 찍어줬는데 전해줄 방법이 없는게 좀 아쉽네요.

그의 추천으로 마지막날 일정에 루체른이 추가되었습니다. 취리히만 여유있게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취리히에 볼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얘기에.. ㅎㅎ 마치 서울 사람들이 서울에 뭘 그리 볼 것이 많냐고 얘기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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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린 뒤 원래의 목적지였던 프레디 머큐리 동상으로 향해 갑니다. 정말 아름다운 도시 몽트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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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만호수를 바라보며, 특유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프레디 머큐리를 만났습니다. 사랑을 노래했던 보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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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뒤로 걸어가서 큰 길을 따라 몽트뢰 시내를 돌아보며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봅니다.


@montreux


퀸을 비롯한 여러 유명 밴드의 기념품들도 함께 팔고 있던 몽트뢰의 한 기념품 가게도 들러보고, 점심대신 간단하게 파이와 커피도 한잔하며 돌아봤던 몽트뢰..


@montreux


여전히 제 기억속의 몽트뢰는 참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언어, 경제 등 여건만 맞으면 당장에라도 가서 살아보고 싶은 도시..


@montreux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경이었고, 바로 취리히에 있는 호텔로 갈지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크뤼뒤방(creux du van)을 보고 갈지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크뤼뒤방은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거리상으로 좀 먼 곳에 있어서 계속 고민을 했던 곳인데 안보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가서 잠깐이라도 그 장관을 보고싶은 마음에 바로 크뤼뒤방으로 향해봅니다.

댓글

  1. I've been to your blog to see Swiss once in a while, however I forgot the address these days..
    Finally , I found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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