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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Titlis


@Titlis Cable car station, Engelberg


루체른 지방에서 선택 가능한 산악 관광지는 세군데가 있습니다.



리기산은 기차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이 구매하는 스위스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무료라는 혜택과 예쁜 트레일 로드가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갔더라면 Rigi Klum - Staffel - Staffelhöhe - Kaltbad로 이어지는 1시간 정도의 트레일 코스를 경험해봤을겁니다.

필라투스산은 뾰족한 바위들이 어우러져 만든 산이 주는 광경때문에 남성적이고 멋지다라는 평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루체른 시내에서 유람선을 타고 필라투스를 둘러볼 수 있는 약 6시간짜리 여행상품을 이용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제 선택은.. 눈이 있고, 빙하가 있고, 아찔한 클리프워크도 있고, 트레일 코스도 있는 티틀리스 산이 되었습니다. 만약, 비행기에서 내려서 제 몸 상태가 너무 좋지않았다면 그냥 숙소로 가서 쉬거나 마땅한 트래킹 코스가 없는 필라투스 산에 가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고맙게도 몸이 도와주었네요.


취리히 공항을 출발해서 약 1시간 30분, 약 100km 정도를 달려가면 티틀리스에 도착합니다.

by Google Map

가는 동안 이런 멋진 광경들이 펼쳐집니다.


to Titlis


여행기간에는 길만 나서면 일상처럼 보이는 광경이었지만, 첫 날 스위스의 풍경들은 "여기가 스위스구나" 싶은 생각이 자연스레 들게합니다.


티틀리스 케이블카 스테이션의 주차장은 매우 넓습니다. 주차요금은 5CHF 이고, 들어갈때 기계에서 뽑은 주차권을 가지고 있다가 나오기 전에 기계로 정산을 하고 나옵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 가서 half fare card로 50% 할인을 받아서 46CHF에 정상까지 가는 티켓을 구매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갑니다. 구름이 많은 날씨였지만, 아래 사진처럼 비교적 맑은 날씨라서 정상의 상황은 확인도 안했습니다. 확인을 했더라면.. ㅠㅠ


@Titlis Engelberg Cable Car Station, Gerschnistrasse 12, 6390 Engelberg, Swiss


입구에 마차타고 한바퀴 돌아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Titlis Engelberg Cable Car Station, Gerschnistrasse 12, 6390 Engelberg, Swiss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될 곳입니다. 푸른 풀밭을 기본으로 깔고 강이 흐르고, 특유의 양식을 가진 집들이 모여있는 스위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마을의 모습입니다.


to Gerschnialp


Engelberg - Gerschnialp - Trubsee - Stand - Titlis 순서로 케이블카와 360도 회전하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마침내 마주한 티틀리스 정상의 모습입니다.


@Titlis Mountain Station


어이없게도 그냥.. 흰 도화지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눈도 많이 오고, 심지어 눈보라까지 휘몰아칩니다. 케이블카 표를 사기 전에 정상의 날씨를 확인했더라면.. 과연 선뜻 올라왔을지..

좀 무섭겠지만, 정말 멋진 뷰를 제공할 것으로 믿었던 클리프 워크는..


from https://www.titlis.ch/en/glacier/cliff-walk


@Titlis cliff-walk


그래도 한번 왕복으로 건너보고.. 빙하를 보러 들어갑니다.


@Titlis glacier cave


티틀리스의 빙하코스도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쉽게 녹고 있진 않아보였습니다. 바닥은 미끄러웠지만 처음 본 광경에 감탄하며 한바퀴 돌아봅니다.


@Titlis glacier cave


눈보라가 야속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니.. 하산하기 전에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날씨때문인지, 평일이라 그런지 라운지에 사람들이 없었어요. 아까 공항에서 산 샌드위치와 커피우유.. Emmi 사의 strong macchiato와 rivella 탄산수는 여행 내내 마신 아이템입니다.


@Titlis


하산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도중에 trübsee 역에 내려서 트륍 호수를 바라보며, 원래의 계획대로 1시간 정도 트래킹을 할 것인지 고민합니다. 흐리고 눈이 오는 날씨에 트래킹을 하고 있는 관광객은 없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트래킹하러 갑니다.


@Titlis, trübsee

@Titlis, trübsee

@Titlis, trübsee

@Titlis, trübsee

20분쯤 걸었을까.. 앞으로 가야할 눈덮인 길을 보고 "..괜히 걸은건가.." ㅎㅎ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눈이 발목까지 쌓여있는 길을 눈보라를 맞으며 1시간 정도 걷는 것은 생각했던 관광객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경치는 참 멋졌습니다. 몇 번을 감탄하며 사진도 찍고 그랬으니까요.


@trübsee


무사히 트래킹을 마치고, 퇴근하는 티틀리스 직원들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엄청 키 큰 나무들이 빽빽한 숲에 케이블카 길이 놓여져있었네요.


to Engelberg

to Engelberg


내려와서 기념품샵에 들러서 몇 가지 구입하고 나니, 이번엔 비가(!) 많이(!!) 오고 있었습니다. 챙겨간 우산을 쓰고, 정산 기계 앞에서 첫 주차 정산도 능숙히(!!!)하고 차에 올라 약 1시간 30분이 걸리는 호텔로 출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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